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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데이터분석가의 고민

경영정보시각화능력을 보고(feat. 필기, 실기 합격했음)

by aimaimee 2024. 12. 22.

왜 이 시험을 치게 되었는지

(사실 이 부분은 마지막 문장을 위한 나만의 백그라운드를 남긴 글이라, 공부 정보를 보려면 스킵..!)

2023년 하반기 ~ 2024년 상반기에는 시각화 및 대시보드 업무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 데이터분석이라는게 익숙하지 않은 회사라면, 회사 내 사람들에게 데이터분석을 전할 때 ‘시각화’란 제일 잘 보이면서 쉬운 접근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어느 부서든 월별 막대그래프를 한 번쯤 그려보고, ‘지표’라고 부르지는 않지만 매일 확인해야 할 수치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첫 업무로 시각화와 대시보드를 잡았었다.

사실 태블로도 수업 들으며 조금, 신병훈련소를 들으며 익힌 기능이 조금이었다. 그리고 태블로 컨설턴트 직무의 지인들을 보면, 나의 대시보드는 기초가 잘 잡혀있지 않다는 느낌을 가지기도 했다. 예를 들어, 대시보드 컨테이너를 잘 쌓는 것이 대시보드 유지보수에 효율적이라고 생각하는데, 내 대시보드는 보이는 것은 멀쩡하지만 뒷단은 누더기를 기운 것과 같이 얽혀있다고 느껴졌다.

그래도 대시보드를 2~3개 거쳐가며 많이 다듬어지고, 편하게 기능을 다루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쯤되니 오히려 태블로라는 툴을 고집하는게 아니라, 접근성이 좋은 엑셀 대시보드를 만들까, 파워BI도 쓸 수 있긴 한데 왜 조금 불편하다고 느낄까, 시각화가 정답은 아니니 조금 더 수치와 데이터분석 환경에 집중해볼까 등 다른 고민을 많이 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경영정보시각화능력 시험이란 것이 생겼을 때, 지금 나 정도면 자격증을 딸 수 있는 수준일지가 궁금해졌고, 시험을 접수했다.

 

 

경영정보시각화능력 시험이란?

보통 데이터 관련 자격증인 SQLD/SQLP, 빅데이터분석기사, ADSP/ADP 는 ‘데이터 자격검정’ 사이트에서 보게 된다. 경영정보시각화능력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시행하는 시험이다. 필기, 실기로 이루어져있으며, 실기는 툴 중 파워BI와 태블로를 고를 수 있다.

사실 태블로는 공식 자격증이 따로 있다. 5개 종류가 있으며, Tableau Desktop Specialist는 7만원 가량의 기본적인 자격증이 있고, 좀 더 변별력이 있는 Tableau Data Analyst, Tableau Consultant 를 주로 따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중 Tableau Consultant 는 태블로 파트너사에서 일하고 있어야 취득할 수 있는 시험이니, Tableau Data Analyst를 볼까 했었다. 하지만 250달러를 회사 지원도 없이 보기에는 시각화가 내 주업무로 삼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경영정보시각화능력으로 시작해보기로 했다. (태블로 시험 자격증 관련은 더 잘 작성된 글들이 많다.)

https://license.korcham.net/co/examguide.do?cd=0108&mm=28

 

 

어떤 사람이 이 글을 보면 좋을까?

1. 대시보드 컨설팅 업체, 태블로 파트너사를 다니고 있지 않지만 시각화/대시보드/시각화 툴을 찍먹하고 있는 실무자 또는 데이터분석가

2. 이 정도면 태블로 툴 어느 정도 다루는 것 같은데, 굳이 자격증에 목메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있으면 시각화 기본 능력 증명 정도는 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는 시각화 롤을 가져가고 싶은 데이터분석가

3. 자격증 콜렉터 데이터 직무 종사자 (SQLD, ADSP 정도의 자격증 모으고 싶어!)

4. 회사에서 시각화 툴 조금 다루고 있는데, 자격증 공부 어느 정도 해야 하는지 궁금한 경영정보시각화능력 시험 접수자

 

작성자의 시각화에 대한 스킬 수준

  1. 22년도 부트캠프 때 3일 정도 기초 교육을 들었는데, 계속 마우스로 여기 저기 넣기만 하라고 해서 무슨 말인지 모르고 따라만 했음
  2. 신병훈련소를 4개 정도 했는데, 첫 번째와 두 번째는 1번과 마찬가지로 힌트랑 답 다 보면서 구현은 했는데, 이게 내가 알고 하는게 맞나 현타가 왔음
  3. 회사에서 업무로 시각화를 하면서 한 세 번째, 네 번째 신병훈련소는 문제만 보고 어느 정도 구현 가능했음
  4. 태블로 UDT인가는 맨날 나한테 신청 이메일 안와서 못했음
  5. 회사에서 업무로 시각화를 하면서 첫 번째 대시보드는 뚱땅뚱땅 했지만, 두 번째는 조금 정돈이 되었고, 세 번째 대시보드는 조금 복잡해도 검색과 함께라면 구현은 항상 해내었음
  6. 회사에서 구현한 대시보드는 캘린터차트, 기본적이지 않은 막대차트, 계산식 넣기 등 다양했음
  7. 엑셀로도 3~4가지 정보를 담은 막대그래프 정도는 구현이 가능했음 (기간, 대상 등이 세부적으로 분리가 필요한 경우)
  8. SQLD, ADSP를 이미 취득한 상태

 

시험 준비

필기는 이기적 경영정보시각화능력 필기 기본서, 실기는 경영정보시각화능력 실기; Tableau란 책을 사서 했다. 필기는 당시에 나온 책이 몇 개 없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다른 시험을 공부하며 ‘이기적’ 시리즈를 많이 들어봐 익숙해서 고르게 되었다.

실기는 책을 고를 종류도 없이 태블로 하나, 파워BI 하나 출판되었던 것 같다.

 

필기는 24년05월18일(토)에 봤고, 공부는 15~17일에 퇴근 후 모의고사 5개(시행처 공개 문제 2개, 기출 예상문제 3개) 풀었다.

 

모의고사 1개는 객관식 60문제로 이루어져 있고, 3파트로 나뉘어져 있다. 나는 문제풀이를 돌릴 때 1파트 20개 중 11~15개 / 2파트 20개 중 10~16개 / 3파트 20개 중 10~17개 맞췄다.

1과목이 문제풀이를 여러 번 돌리는게 필요했을 것 같고, 2과목은 SQLD, ADSP 필기를 본 분들은 모의고사만 풀어도 익숙할 정도라고 생각한다. 3과목도 태블로와 같은 시각화 툴을 익숙하게 사용해 본 분들이라면 그래프 쪽은 공부가 필요하지 않고, 디자인적 지식(정경과 배경의 법칙, 자크 베르탱의 시각적 변수 등)은 문제풀이가 필요해보였다.

 

실기는 24년09월28일(토)에 봤고, 공부는 25일~27일 퇴근 후 모의고사4개와 시행처 공개 문제를 풀었다. 실기는 더더욱 앞의 이론 부분은 보지 않고 모의고사부터 돌렸고, 폭포수 차트같이 헷갈리는 부분만 확인했다.

표준주택가격 모의고사를 풀 때부터 논리적 테이블 이름, 물리적 테이블 이름 이라던가 데이터 준비 작업부터 헷갈려 책을 구매 하면 볼 수 있는 ‘QR로 보는 문제풀이 및 실습 무료영상’을 보고 한 번 따라했다. 아니면 유튜브에 경영정보시각화 실기라고 쳐도 풀이들이 종종 나와 찾아서 했다.

모의고사 1개를 풀고 들었던 느낌은, 문제 형식으로 된 지문을 해결해나가는 포맷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겠다는 것과, 생각보다 문제가 너무 많아 시간이 엄청 부족하겠다 였다. 네 번째 모의고사 즈음에는 문제풀이 방식은 익숙해졌지만, 시간은 여전히 부족했다.

시행처 공개 문제는 유튜브의 빅스타나 데이터비즈스튜디오 풀이 영상을 봤다. 마찬가지로 시간은 턱 없이 부족했으나, 되든 안되든 한 번 응시해보자고 생각하고 시험을 보러 갔다.

 

시험 후기

필기는 다른 데이터 관련 자격증 필기시험을 통과했다면 무난할 정도로 합격을 할 수 있을 수준이었다.

실기는 시행처 공개 문제보다는 난이도가 수월하게 나왔던 것 같다. 하지만 앞에서부터 꼼꼼히 풀어나가다 보니, 15분인가 남았다는 알람을 해줄 때 문제 3번은 한참 남았던 걸로 기억한다. 근데 시험 칠 때는 이 때 포기하고 안하고가 한끗 차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생각 없이 빠르게 풀 수 있는 저배점의 문제는 찍먹 식으로 풀어놨다. 아마 이렇게 저배점의 문제를 주워먹어서 턱걸이로 통과하지 않았을까 싶다.. (실기는 70점 이상이면 합불 여부만 공개, 점수는 공개를 안해줌)

내 자격취득현황 마즘

 

그래서 자격증 소용 있어 보여?

물론, 이 자격증보다 대시보드 제작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캡쳐 이미지 하나, 포트폴리오 하나가 더 직관적으로 와닿을 것이다. 하지만, 보안 상의 이슈로 또는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하지 못해서 그 하나를 보여주기 힘들 때 선택하는 방식이 자격증 아닐까..

위의 이유 + 내가 기본적인 대시보드 스킬은 구사할 수 있는지 확인해보고 싶을 때 두 가지 용도로는 괜찮은 시험이라고 생각한다.

필기 말고 실기만.. 필기는 여전히 이게 시각화 능력과 무슨 상관이 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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